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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6

오히려 좋아 - 아토피라서 좋은 점 10가지 (1)

28살부터 나타난 아토피 증상. 한창 꾸미고 (=메이크업하고) 놀러 다니고 사진 찍기 좋아하던 20대 후반의 내 라이프 스타일은 그때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하필 몸도 아니고 얼굴. 그것도 눈 두 덩이에 가장 심하게 나타났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몸은 옷을 입으면 가려지기라도 할 텐데 눈에 증상이 나타나면서 정상적인 외출 생활, 그리고 사회생활이 어려워졌다. 아토피 증상을 가라앉혀주는 항히스타민제는 정말 중요한 일이나 약속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자제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붉어지고 가려운 수준이 아니라, 밤에 자는 동안 무의식 중에 온 힘을 다해 비비고 긁은 결과 탱탱 붓기도 하고, 염증과 진물이 나기도 하고, 심하면 피와 딱지까지 앉아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는 날도 있었다. 세수를 하기 위해 ..

아토피 극복기 2021.10.23

밀가루 없이 파스타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살을 빼려고, 피부 관리를 하려고 등 흔한 이유로 잠시만 끊은 게 아니었다. 앞으로 남은 생애는 영영 안 먹기로 (사실은 아토피 때문에 못 먹는 거지만ㅠ) 했기에 미련이 아주 많이 남았었다. 평소에는 피자, 파스타, 그리고 빵과 디저트 위주로 밀가루를 먹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생각지도 못한 음식들 전성분에 버젓이 "밀, 대두 함유"라고 적혀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이 둘은 짝꿍처럼 붙어 다닌다) 이렇게 밀가루를 끊고 피폐해진 내 식생활을 어나더 레벨로 업그레이드시켜준 100% 순쌀면. 순현미면. 순메밀면. 많지는 않았지만 다행히도 몇몇 브랜드들에서 밀가루 1도 없는 진짜 100% 쌀면을 판매하고 있었고, 덕분에 볶음면, 비빔면, 냉국수, 온국수 등 면 요리는 원 없이 먹고 살아갈 ..

밀가루를 끊고 나니 알게 되는 것들 (메밀소바가 메밀 100%가 아니라고?)

밥과 면을 선택해야 할 때는 고민도 없이 무조건 면을 고르곤 했다. 케이크와 빵이 너무 좋아 끼니를 디저트로 때우는 일도 아주 흔한 일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밀가루를 끊고 나니 나의 주식이 바뀌었다. 밀가루뿐만 아니라 유제품, 고기 등 많은 것을 한 번에 끊었기에 더욱 식단 변화가 급격하게 다가왔다. 앞으로 쌀밥, 현미밥, 잘해야 오곡밥만 먹고살아야 하는 건지... 파스타와 칼국수와 당면과 우동과 쫄면은 더 이상 못 먹는다는 슬픔에 잠겨있다가 이내 메밀소바는 메밀 100%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식재료를 검색하기 시작했고, 이내 시판 메밀소바는 대부분 밀가루가 50% 이상임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메밀 100%라고 버젓이 포장지에 크게 적혀있는 경우에도 전성분 표를 보면 아니었다...

아토피 극복기 2021.10.23

아토피에게 추천하는 일주일 식단 (맛있음 주의)

NO밀가루. NO미트. NO우유. NO계란. NO 커피. NO 초콜릿. (간장, 김치, 매운것 최.소.화.) 월요일 Breakfast - 홈메이드 그라놀라 1/2 cup - 글루텐프리 오트밀 1/2 cup - 블루베리 - 오트밀크 Lunch - 퀴노아+찰보리+마늘+아스파라거스 볶음밥 Dinner - 감자옹심이 깻잎 페스토 파스타 화요일 Breakfast - 에어프라이 고구마 튀김 - 흑임자 가루 Lunch - 메밀면 들기름 비빔면 (헴프씨드, 호박씨) Dinner - 낙지볶음 떡볶이 수요일 Breakfast - 그래놀라 + 오트밀크 Lunch - 호박 카라멜라이즈 찰보리 볶음밥 Dinner - 메밀면 모둠 야채 볶음면 목요일 Breakfast - 그래놀라 + 오트밀크 Lunch - 한살림 현미면 깻잎 페..

처음에는 달다가 나중엔 짭쪼롬해 - 아몬드로 스콘 만들기

글루텐프리 베이킹을 처음 알게 된 이후 냉장고에 떨어지지 않는 재료, 아몬드 가루.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과연 아몬드 가루로 정말 내가 아는 빵, 과자 맛을 낼 수 있는 것일까? 몇 번의 시도 끝에 아몬드가루 다루는 법에 익숙해졌고, 이제는 귀리와 함께 나의 주식이 되었다. 보통은 코코넛 오일이나 비건 버터, 콩 페이스트 등을 이용하지만, 이번에는 오직 아몬드만으로 (물론 소금, 베이킹소다는 필수) 스콘을 만들어보았고 결과는 대성공! 짭쪼롬함과 고소함의 황금비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모양도 얼마 전 구매한 쿠키 틀을 활용하여 정갈한 원형으로 잡아보았다. 재료 - 아몬드 가루 - 아몬드 버터 (아몬드, 소금) - 베이킹 소다 - 소금 약간 - 황설탕/메이플 시럽 안타깝게도 계량컵을 구매하기 이전에 만들..

밀가루 없이 빵을 만들 수 있다고? (아토피 5년 차)

사실 완전히 끊었다고 할 수는 없었다. 가끔씩 생각나면 인스타나 유튜브 빵지 순례 콘텐츠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기도 했고, 배민이나 쿠팡 이츠 앱에 들어가 디저트 맛집들 메뉴를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스콘, 케이크, 크루아상, 까눌레, 마들렌, 휘낭시에, 바나나 푸딩... 매해 새로 생겨나는 디저트 카페들에서는 또 얼마나 화려하게 디스플레이하고 맛있어 보이는 사진을 찍어 올려놨던지. 집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친절하게 현관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이 주문 버튼을 그냥 지나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가끔. 아주 가끔 - 계절에 한 번 정도는 - 참지 못하고 주문해버리는 경우가 있곤 했다. 물론 아토피 상태를 보고 괜찮다 싶은 느낌이 올 때 주로 그랬다. (너무 심해..

아토피 극복기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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